경북 학교장들, 교육현장 위기 호소…“자해·자살 위험 학생 치료할 곳 부족”

경북 학교장들, 교육현장 위기 호소…“자해·자살 위험 학생 치료할 곳 부족”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22개 시·군 학교 대표들과 현장 소통
치료기관 부족·입원 중 학력 인정 문제 제기…상담인력 확충·노후시설 개선 요구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지역 학교 현장에서 자해·자살 위험 학생을 치료할 전문기관이 부족하고, 입원 치료를 받는 학생의 학력 인정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학생 마음건강 문제가 단순한 학교 상담을 넘어 전문 치료와 학습권 보장까지 연결되는 만큼 교육당국의 실질적인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한석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사진=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한석)는 21일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도내 22개 시·군의 유치원 원장과 초·중등 교장협의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교육위원회 현장 소통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정한석 위원장을 비롯해 박영서·이동협·김정대·백운성 의원이 참석해 학교 운영의 어려움과 제도개선 요구를 청취했다.

가장 주목된 현안은 학생 정신건강 지원체계였다.

학교 관계자들은 자해·자살 위험 학생에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해도 연계할 수 있는 치료기관이 부족하고, 입원 치료 기간에는 학력 인정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상담인력 확충과 치료·교육 연계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학생의 치료가 학업 중단이나 교육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학교 운영과 시설 안전에 관한 건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학교장 출장·연수 운영의 자율성 확대와 노후 학교 전기설비 개선 등을 요구했다.

특히 노후 전기설비 문제는 학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시설 상태에 따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한 사안으로 제시됐다.

경북 교육현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교육격차, 유보통합, 돌봄체계 변화, AI·디지털 교육 전환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학교 운영에 미치는 부담과 현장 지원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2026년 교육위원회 현장 소통 협의회'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정한석 위원장은 “교육의 변화는 정책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 현장에서 나타난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의 여건과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으면 학교에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교육청과도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제기된 건의사항을 검토해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