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불이 난다면”…대구교통공사, 11월까지 실전형 화재 대응훈련

“지하철에 불이 난다면”…대구교통공사, 11월까지 실전형 화재 대응훈련

두류역 심야 합동훈련 시작…지하역사·터널·3호선 고가구간까지 확대
짙은 연기 속 소방대 진입부터 승객 대피까지…소방당국과 대응체계 점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지하철 승강장에 짙은 연기가 퍼지고 소방대원들이 터널을 통해 화재 현장으로 진입한다.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진압과 승객 구조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한 실전형 훈련이 대구 도시철도에서 시작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20일 두류역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와 합동으로 도시철도 화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시철도 화재 대응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대구교통공사]

이번 훈련은 지하역사와 터널, 지상 모노레일 등 도시철도 시설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화재 초기 대응부터 진압, 승객 대피, 인명구조까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훈련은 열차 운행이 끝난 심야시간대에 서부소방서와 함께 진행됐다.

두류역 지하 승강장에 짙은 연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인접역에서 트롤리를 이용해 소방 인력과 장비를 터널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현장 대응 능력을 확인했다.

소방차량과 배연설비를 활용한 연기 배출, 옥내소화전과 연결송수관설비 작동 상태, 소방대원 간 무선통신망도 함께 점검했다.

특히 지하철 화재는 밀폐된 공간에 연기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초기 진입과 승객 대피가 중요하다. 이번 훈련 역시 소방대의 현장 접근과 역사 내 안전시설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합동훈련은 다음 달 27일까지 주요 역사에서 이어진다.

11월 2일 명덕역을 시작으로 계명대역(4일), 수성알파시티역(12일), 상인역(16일), 설화명곡역(19일), 동대구역(23일), 대구역(25일)에서 화재 진압과 승객 대피 유도 훈련을 실시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도시철도 3호선 팔달역과 칠곡차량기지에서 고가구간 화재 대응훈련이 진행된다.

3호선은 지하철과 달리 열차가 지상 높은 곳에서 운행하는 만큼 고가·굴절사다리차를 이용한 접근과 승객 구조가 핵심이다. 공사는 나선형 비상탈출 장치인 스파이럴 슈터와 비상건넘판 등 안전시설을 활용한 대피 절차를 점검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화재 대응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대구교통공사]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는 지하와 고가라는 구조적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철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