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 시장 공략 속도⋯약국 채널·후속 제품 확대

셀트리온, 유럽 시장 공략 속도⋯약국 채널·후속 제품 확대

프랑스 '지프레' 유통망 활용⋯9000개 약국 영업 확대 추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셀트리온이 유럽 시장에서 유통 채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기존 병원·입찰 중심의 영업망을 약국으로 넓히고,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제품군을 신규 매출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와 스위스 유통 제약사 '아이콘' 인수를 바탕으로 유럽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프랑스 전역에 9000개 이상의 약국 영업망과 800여 개 병원 공급망을 보유한 지프레의 유통망을 활용해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를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약국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일부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약국 대체조제를 허용하고 있어 약국 유통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환자가 직접 투여하는 피하주사(SC) 제형은 약국이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된다. 셀트리온은 프랑스에서 약국 직판 모델의 성과를 검증한 뒤 다른 유럽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프레 인수로 확보한 일반의약품(OTC)과 약국 의약품(DM), 건강기능식품 등 140여 종의 제품도 신규 매출원으로 활용한다. 기존 바이오의약품 판매에 현지 유통 사업을 접목해 매출 기반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유럽 직판망을 활용한 후속 제품군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는 올해 7월 기준 스페인에서 약 9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현지 수요에 맞춰 300㎎ 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처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는 네덜란드의 주요 의약품 구매조합 입찰을 수주해 현지 토실리주맙 시장의 약 58%에 해당하는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기존 제품군도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약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항암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유럽 시장에서 약 28%,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약 2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유럽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기존 바이오의약품 영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유통 채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영업 전략과 고수익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를 통해 4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