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과 전통시장, 노후 건축물 등의 안전관리 체계가 시설별·부서별로 나뉘어 있어 재난 예방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특히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일수록 관리주체보다 실제 위험도를 기준으로 점검하고, 부서 간 정보를 공유하는 통합 안전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구시의회 고병수 의원(남구2)은 20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의 생활밀착형 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선제적인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대구시와 구·군이 관리하는 시설마다 담당 부서와 관리주체가 달라 위험정보가 분산되고, 관리 책임이 불분명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공청사와 공공시설물의 안전등급, 점검 이력, 보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집중호우 때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빗물펌프장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시설 점검뿐 아니라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후 전통시장과 장기간 방치된 위험 건축물의 관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시설의 등록 여부나 행정적 분류에 따라 관리 수준이 달라지는 방식에서 벗어나 건축물의 노후도와 구조적 위험성 등 실제 위험요인을 기준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시장정비사업과 상권활성화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을 연계해 노후·쇠퇴 전통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정비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도시가스 배관 등 지하 매설물의 정보관리 문제도 짚었다.
고 의원은 상하수도 배관과 달리 도시가스 배관은 대구시의 정보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사고 발생 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관계기관 간 정확한 정보 공유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개별 안전점검에 그치지 않고 보수·지원사업을 연계하는 통합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의원은 “안전사고는 발생한 뒤 수습하는 것보다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부서와 시설별 관리에서 벗어나 시민의 생활공간 전반을 아우르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