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의 떡볶이를 맛보기 위해 대만 관광객 145명이 대구를 찾는다. 지역 주민 중심의 먹거리 축제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구 북구청(구청장 이근수)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에 대만 관광객 7개 팀, 145명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관광공사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 대구공항, 북구청의 협력으로 성사됐다.
관광객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축제장을 찾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경북 김천 김밥축제를 연결한 관광상품이다.
일부 관광객은 대구에서 떡볶이를 즐긴 뒤 김천으로 이동해 김밥축제를 방문한다. 서로 다른 지역의 음식 축제를 하나의 여행 일정으로 묶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김치와 불고기 등 전통 한식을 넘어 떡볶이, 김밥, 라면 같은 일상 음식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관광객 유치의 배경이다.
북구청이 제시한 관광 관련 조사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 입국자의 약 45.3%가 대만 관광객이며, 대만 관광객의 69.3%는 식도락 관광을 주요 방한 목적으로 꼽았다.
축제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만 관광객들은 다양한 떡볶이를 맛보고 무료 시식과 떡볶이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다. 특별히 마련된 글로벌 라운지에서는 예약 좌석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구와 북구의 경관을 배경으로 한 '인생네컷' 사진 촬영도 무료로 제공된다.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는 외국인등록증 제시 시 9000원 상당의 떡볶이 구매 쿠폰을 지급한다.
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QR 주문 플랫폼 '컴인'에는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방문객의 정보 확인과 음식 주문을 돕는다.
올해 6회째를 맞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전국 78개 업체가 참여하며, 30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페스티벌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관광 유관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외국인들이 언어의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수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만 관광객 유치는 지역 음식 축제를 해외 관광시장과 직접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관광객 유치가 재방문과 지역 상권 소비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축제의 관광 경쟁력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