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기업, 미국시장 진출길 넓어진다…경산시·경북도·美 유타대 손잡았다

경산 기업, 미국시장 진출길 넓어진다…경산시·경북도·美 유타대 손잡았다

자동차부품에서 로봇·AI까지…지역 제조기술, 미국 기업·연구기관과 연결
20일 4자 업무협약 체결…해외 판로 개척·기술사업화 협력 추진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경산의 자동차부품과 로봇·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협력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지역 제조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미국 현지 기업·연구기관에 연결하고, 해외 판로 개척부터 공동 연구와 기술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구상이다.

조현일 경산시장과 양금희 경북도경제부지사, 그레고리 힐 유타대 아시아캠프 대표(왼쪽부터)가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경산시]

경산시는 20일 시청에서 경상북도, 미국 유타대학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와 지역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및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현일 경산시장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그레고리 힐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경산을 비롯한 경북지역 기업의 제조기술과 유타대학교가 확보한 미국 현지 산학연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데 있다.

지역기업이 해외시장에서 협력 상대를 찾고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대학과 지방정부가 공동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지역 우수기업 발굴과 미국 기업·기관과의 협력 지원, 정책·산업정보 공유, 기업 재직자 교류 등을 추진한다.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산학협력, 기술사업화 지원은 물론 경북과 미국 유타 지역 간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산은 자동차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기반을 구축해 온 지역이다. 최근에는 기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등 미래산업 분야로 산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산업 전환 과정에서 지역기업들이 미국의 연구기관과 기업을 접촉할 수 있는 협력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타대학교는 미국 유타주를 기반으로 연구와 기술사업화, 기업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미국 본교와 국내 기관·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경북도와 유타대학교 등은 지난 9월 21일 미국 유타주에서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혁신성장을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번 경산 협약은 당시 논의를 지역기업 지원체계로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유타대 글로벌 혁신 성장지원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산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과 제품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타대가 가진 연구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에서 시작되는 협력이 경북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로봇·AI 분야로 도전하는 지역기업들이 미국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 유타대와 협력해 나가겠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기업의 새로운 판로와 성장기회를 넓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산시는 앞으로 경북도와 유타대학교 측과 협의를 이어가며 기업 발굴, 해외시장 진출 지원, 기술협력과 산학연 연계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