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경기도 하남시가 감일지구 주민들의 숙원인 능안천과 벌말천의 하천 유지용수 공급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당초 공급이 어렵다는 입장에서 조건부 공급이 가능한 방향으로 협의를 진전시키고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능안천과 벌말천은 감일신도시 조성과 함께 정비된 하천으로, 주변에 산책로 등이 조성돼 주민 이용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하천에 흐르는 물이 부족해 주민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이에 시는 두 하천에 각각 하루 5000㎥씩 총 1만㎥의 유지용수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6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협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생활·공업용수 우선 공급과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신규 댐용수 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시는 기존 댐용수 계약량을 조정해 감일신도시에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하수와 하수처리수를 재활용하는 대체 공급 대책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달 14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에서 감일신도시 하천에 대한 조건부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이끌어냈다.
용수 공급을 위한 시설 공사도 마무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감일지구 하천 유지용수 공급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시에 합동점검을 요청했다.
시는 현재 한국수자원공사와 대체 수자원 확보 계획을 협의하면서 관련 서류를 갖춰 이달 중 댐용수 사용을 신청했다.
이번 사업은 감일신도시 주민들의 지속적인 건의와 이광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갑)의 협조, 하남시의 관계기관 협의가 맞물리면서 추진에 진전을 보게 됐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감일신도시 하천 유지용수 공급은 하남시와 이광재 의원, 지역 주민이 협업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경관 중심의 용수 공급을 통해 감일신도시 하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남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용수 공급이 시작되면 수질과 유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하천 환경 관리에 힘쓸 방침이다.
/하남=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