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파문 중 부천 화재 현장에서 故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한 가운데, 한 소방관의 68초짜리 추모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진천소방서 나경진 소방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 '빨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긴 테이블 위에 물 한 컵이 놓여 있고, 해당 컵에는 빨대가 꽂혀 있다.
잠시 뒤 나 소방교가 국화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 등장, 컵에 꽂힌 빨대를 치우고 대신 국화꽃을 컵에 꽂았다. 이후 영상에는 '故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고 영상은 68초 만에 끝난다.
또 해당 영상 설명란에는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소임을 다하신 故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빕니다. 해당 화재 현장에서 활동하신 동료 선후배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죽은 자에 대한 예의" "짧고 굵게, 품격있게 분노를 표현했다" " 소방관 분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영상은 최근 추 지사의 '소방 재정빨대'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두고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추 지사는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나 소방노조와 다수 국민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또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던 지난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한 도장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현장에 출동한 김 소방위가 화재 진화 작업 도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끝내 숨지면서 추 지사에 대한 비판도 거세졌다.
특히 추 지사는 순직한 김 소방위의 빈소에 찾아와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도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는 표현으로 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그는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 이어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이어 사과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