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첨단 반도체 산업의 성장 이면에서 경기도 이천 지역 하천 생태계와 농경지가 심각한 수질 오염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천시의회 송옥란 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지난 19일 열린 제266회 제1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수록 이천의 물과 농업, 시민의 삶을 지킬 책임도 함께 커져야 한다"며 이천 죽당천 수질 오염 문제를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도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처리수의 고삼저수지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실시한 '이천죽당천 수질조사' 결과, SK하이닉스 이천공장 방류구 하류 400m 지점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평균 농도는 각각 731mg/L, 1,561mg/L로 나타났다.
이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지침 대비 염소이온은 2.1배, 황산이온은 1.6배 높은 수치다.
특히 방류수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복하천 지점의 평균 농도와 비교하면 염소이온은 10배, 황산이온은 4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다른 지역의 미래를 살피기 위해 조사한 물이 지금 이천에 흐르고 있다"며 "기업의 자체 조사는 기업의 책임이며, 객관적 검증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행정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 송 의원은 △이천시 주도의 공동 검증 및 정보공개 체계 마련 △하천 생태계 및 농경지 대상 환경영향 조사 추진 △주민·환경단체 참여 실질적 보장 △기업 수질 개선 및 방류량 감축 실행계획 수립 △정부에 염소·황산이온 관리 기준 마련 건의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기업의 성장은 지역의 신뢰 위에서 지속되며, 반도체를 만드는 기술만큼 물을 지키는 책임도 앞서가야 한다"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이천을 만들기 위해 정의로운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천=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