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청년 일자리 못 찾는 현실보다 심각한 문제 있나”…고용정책 전면 점검 지시

추경호 대구시장 “청년 일자리 못 찾는 현실보다 심각한 문제 있나”…고용정책 전면 점검 지시

“대구 청년 고용 전국 평균 밑돌아”…구조적 원인 분석하고 내년 예산에 실질 대책 반영
시민안전 예산 최우선·소방관 처우개선 강조…“성과 없는 선심성 지출은 안 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어디 있겠습니까”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역 청년 고용 문제를 시정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원인 분석부터 정책 효과 검증까지 전면적인 점검을 지시했다.

청년 고용 상황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단순한 경기 침체나 일자리 부족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구조적 원인을 찾아 실질적인 취업 대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라는 주문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추 시장은 20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의 청년 고용률이 낮고 실업률이 높은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고용통계에서 나타난 대구 청년층의 취약한 고용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경기 침체나 일자리 부족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원인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정책연구원과 한국은행 등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고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대구 청년들의 취업률과 고용률이 낮은 원인을 구체적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기존 청년 취업 지원 정책의 효과도 다시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내년도 예산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는 것이다.

추 시장은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아야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의 결정 과정에 청년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추 시장은 청년특보에게 청년들이 정책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만드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정책 주도그룹'을 발굴·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지역 곳곳에서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정책 제안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웠다.

추 시장은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안전은 반드시 챙겨야 할 분야”라며 “시민안전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민생을 챙기는 일과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에도 실효성 있는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산 조정 과정에서 감액된 사업이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면 각 실·국이 명확한 근거를 갖춰 예산 부서와 재검토하고, 주요 쟁점은 시장과 직접 협의하도록 했다.

다만 단순한 예산 증액이나 선심성 지출은 경계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와 사업의 실효성을 기준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철 축제와 행사, 행락객 증가에 대비한 안전관리 강화도 지시했다.

행락지와 등산로, 어린이 놀이시설, 노후 시설물,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집중 실시하고 시민들의 안전 신고에도 신속히 대응하도록 했다.

소방관의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추 시장은 최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애도하며 “마음이 무겁고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과 함께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의 안전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소방관의 현장 안전과 재난 대응체계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도 예산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소방 노후시설 개선과 소방관 처우개선 관련 예산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신규 사업을 미리 발굴하도록 주문했다.

대구시 차원에서도 현장 소방대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시장은 회의 말미에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직원들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