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이 창간한 중앙일보 인수에 CJ와 신세계가 함께 나선다. 이 창업주의 손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외손녀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 측이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힘을 모으면서 범삼성가의 공동 인수 구도가 형성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CJ와 함께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한다. 백화점 사업을 통해 쌓아온 문화·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중앙일보와 연계해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CJ와 함께 중앙일보 인수에 공동 참여한다"며 "CJ 컨소시엄에 신세계가 참여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9일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세계는 해당 컨소시엄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인수 참여 배경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플랫폼·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과 연계해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쇼핑에 전시·예술·교육 등을 결합하는 사업을 전개해왔다. 본점의 복합 문화공간 '더 헤리티지'와 신세계갤러리, 신세계 아카데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중앙일보와 추진할 구체적인 공동 사업이나 투자 규모는 이번 공식 입장에 담기지 않았다.

CJ는 중앙일보의 창간 정신과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인수 참여 이유로 들었다. CJ는 이날 "선대 이병철 회장의 창간 정신을 이어가고 미디어콘텐츠, 물류, 광고 등 사업적 시너지 등을 고려해 공동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편집권 독립을 최우선으로 중앙일보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컨소시엄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CJ는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기존 주주다. 미디어·콘텐츠와 광고 등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되, 인수 이후 경영 참여 방식과 사업 계획은 추가 협의를 거칠 전망이다.
중앙일보는 워크아웃을 진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인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거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유입 자금은 채무 변제 등 경영 정상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종 출자 비율과 지분 구조 등 세부 조건은 향후 협상에서 구체화할 전망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