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아산시 탕정면에 5년째 살고 있는 한원탁(36)씨 부부는 4년 전 부부가 함께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소득은 줄었는데 아파트 대출이자 부담은 그대로였다. 한때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방안까지 고민했다. 이때 알게 된 것이 아산시의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이다. 한씨는 올해까지 4년째 지원을 받고 있다.
한씨는 “아내가 복직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거주환경이 좋아 계속 살고 싶었는데 지원을 받으면서 아산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아산시가 2021년 시작한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아산시에 따르면 사업 첫해인 2021년에는 101가구에 8861만원을 지원했다. 지원 가구는 2022년 163가구, 2023년 272가구, 2024년 263가구, 지난해 273가구로 늘었다. 올해까지 6년간 지원받은 가구는 모두 1319가구다. 누적 지원액은 약 14억9000만원이다.

사업 예산도 첫해 1억원에서 올해 4억8000만원으로 4.8배 늘었다. 올해는 두 차례 모집에 267가구가 신청해 소득과 주택, 혼인기간 등의 심사를 거쳐 247가구가 선정됐다. 지원액은 약 3억5640만원으로 가구당 평균 약 144만원이다. 지원 한도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최대 100만원을 지원했지만 지난해부터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에는 최대 200만원까지 지급한다.
올해 지원받은 247가구 가운데 자녀가 있는 가구는 152가구로 61.5%를 차지했다. 자녀가 둘 이상인 가구는 20가구였고 최대 한도인 200만원을 받는 가구는 89가구였다. 이들의 평균 주택대출 잔액은 약 1억6000만원이었다.
한 번 지원을 받았다고 끝나는 사업도 아니다. 혼인신고 후 5년 이내인 가구는 매년 다시 신청할 수 있어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선정된 247가구 가운데 144가구, 58.3%는 기존 지원을 받은 재신청 가구였다. 103가구는 올해 처음 선정됐고 2022년부터 5년 연속 지원을 받은 가구도 있다.
주거 형태를 보면 자가가 197가구로 79.8%를 차지했다. 전세는 49가구, 월세는 1가구였다. 지역별로는 배방읍 120가구, 탕정면 52가구로 두 지역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젊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에 지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대상은 혼인신고일로부터 5년 이내이고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인 신혼부부다.
부부가 아산시에서 같은 세대를 이루고 살면서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매입하거나 전·월세 계약을 위해 금융기관 대출을 받은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되면 무자녀 가구는 최대 100만원,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는 최대 200만원 범위에서 대출잔액의 1.25%를 연 1회 지원받는다.
아산시는 이 사업을 저출생 대응 정책과도 연계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조사에서는 미혼 청년이 결혼을 미루거나 꺼리는 이유 가운데 ‘주거 불안정’이 31.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산의 출생아 수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아산시 출생아 수는 2021년 1810명에서 지난해 2359명으로 4년 연속 늘었다.
주택대출 이자 지원이 출생아 증가에 직접 영향을 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산시는 올해 출생아 2520명을 목표로 주거·임신·출산·양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청년 월세 지원 △청년내일카드 △출생축하금 △산후관리비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육아종합지원센터 △권역별 키즈앤맘센터 등 생애주기별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신혼부부가 집 걱정을 덜고 아산에 정착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