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집값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하락하기보다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세·월세 물량 부족으로 주택 매수 수요가 늘면서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향후 서울 집값 전망을 묻는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집값이 떨어질 확률보다는 오히려 계속 우상향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대체적인 예측"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서울의 전세 물량은 고갈돼 있고 전세 가격은 물론 월세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었던 분들조차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집을 사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실거주 중심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전월세 시장 불안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다주택자의 다른 이름은 민간임대사업자일 수 있다"며 "자산 증식이나 투기성으로 다주택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겠지만, 그분들의 물량이 임대 형태로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실거주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지속될 때 전세난과 월세난이 해소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인 동북권과 서남권의 경우 전세 물량이 70~80%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 정도면 매매가격을 자극할 정도에 이른 전월세난을 해소할 방안을 내놓아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주택공급 부족의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장경태 무소속 의원은 서울의 주택 인허가 물량 감소와 관련해 오 시장이 자체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정부와 전임 시장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오 시장 임기 중 서울 22개 자치구의 인허가 물량이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에 비료를 달라고 하기 전에 손에 가지고 있는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부동산 주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부 탓을 했다, 전임자 탓을 했다, 대통령 탓을 했다고 하는데 반성이 있어야 정책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주택공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해 정부가 최근까지도 적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