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느냐, 어린이집에 다니느냐에 따라 교육과 돌봄의 질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경북교육청이 이같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해 온 유보통합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선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육부,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과 함께 19일부터 11월 13일까지 도내 유보통합 시범기관 18곳을 대상으로 2차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2024년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한 유치원 8개원과 어린이집 10개소다.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운영 체계 차이에서 발생하는 교육·보육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 모든 영유아에게 균등한 교육과 돌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국가 정책이다.
경북교육청은 2024년부터 시범기관을 운영하며 지역 여건을 반영한 '경북형 유보통합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번 모니터링은 그동안의 정책 추진 성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현장의 어려움과 제도 개선 과제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점검 사항은 4대 상향평준화 과제다.
영유아의 충분한 이용시간과 이용일수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비율 개선, 수요 맞춤형 교육·보육 프로그램 운영, 교원 전문성 강화 등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교사 대 영유아 수 비율은 교육과 돌봄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학급별 교사 배치 현황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학부모의 돌봄 수요가 운영시간과 교육 프로그램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교육청 담당자와 분야별 전문가들은 기관별로 약 3시간씩 현장을 방문해 운영 자료를 확인하고 교직원 면담을 진행한다.
교원 연수와 학습공동체 운영 실적을 비롯해 인건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등 사업비가 당초 목적에 맞게 집행됐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기관별 성과와 개선 과제를 분석하고 우수 운영 사례를 다른 기관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사항도 정책 보완에 반영해 지역별 교육·보육 여건과 기관 특성을 고려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이번 점검에서 중요한 것은 제도 도입 자체보다 아이와 학부모가 실제로 느끼는 변화다.
교사 배치 기준이 개선되더라도 현장에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맞춤형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돌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범기관의 운영 실적과 함께 교직원의 업무 부담, 학부모의 이용 편의, 개선 과제의 이행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경계를 넘어 모든 영유아에게 공정하고 질 높은 교육·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국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시범기관의 운영 성과와 개선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영유아와 학부모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경북형 유보통합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