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청 희망복지과장입니다, 물품 구매가 필요한데··" …공무원 사칭 '주의보' 발령·

"오산시청 희망복지과장입니다, 물품 구매가 필요한데··" …공무원 사칭 '주의보' 발령·

오산시청 전경 모습. [사진=오산시]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경기도 오산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구매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19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자신을 오산시 김호영 희망복지과장이라고 밝히며 지역 한 건설업체에 전화해, "오산시청에 심장 제세동기 15대를 구입하려는데 정확한 견적을 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건설업체 대표 B씨는 "갑자기 건설업체에 사업 종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심장 제세동기를 구입하려 한다는 A씨의 전화가 의심스러워,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이같은 사람이 근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확인 후, 수 차례 전화를 해봐도 이제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구매와 납품을 유도하는 사기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실제 공무원의 이름과 직위를 도용하거나 위조 공문서와 가짜 명함을 제시하며 행정기관 업무를 가장하고, 특정 물품의 대리구매나 납품을 요청한 뒤 선입금 또는 대금 대납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청 직원 진위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확인이 필요한 명함에 기재된 부서,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입력하면 해당 직원이 실제로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는지를 알 수 있다.

경기도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송금이나 물품 구매 전 반드시 직원 진위확인 시스템과 경기도 대표 번호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발생한 경기도청 및 산하 공공기관 공직자 사칭 범죄는 최근까지 모두 183건으로, 이 가운데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13건 피해금액은 3억5170만원에 이른다.

/오산=김장중 기자(kjj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