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금융감독원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도입 추진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지난 1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회의를 거론하며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에게 당시 도입 추진 방침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는지 물었다.
최 의원은 당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추진하자는 취지로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부원장은 "그런 말씀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금감원이 발주한 연구보고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이 이미 명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기 보유 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개별 주식의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최 의원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고점 대비 최대 89% 하락하고 기초주식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최고가 대비 58% 떨어졌다며 "이런 부작용이 보고서에 예견돼 있었는데 회의에 참석한 부원장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이찬진 금감원장에게도 보고서 내용을 숙지했는지 추궁했다. 이 원장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고 답하자 의원은 "금감원 예산으로 만든 보고서인데 임원들이 반드시 봐야 할 핵심 요약 부분조차 읽지 않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숨기고 있는 것은 없다"며 자료를 숨겼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