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CJ올리브영이 경북 경주에 지역 문화유산을 접목한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매장으로 비수도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16일 경주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올리브영 경주신라점'을 개점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주신라점은 2개 층, 영업면적 약 135평 규모로 경주 지역 올리브영 매장 중 가장 크다. 외관은 한옥 양식으로 꾸몄으며 내부에는 신라 유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매장은 관광객이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품 진열대를 늘리는 대신 층별로 벤치와 테라스를 마련했다. 1층에는 차 향을 맡아볼 수 있는 시향 공간과 방문객이 고민을 적는 방명록을 설치했다. 다양한 괄사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K뷰티 체험 시설도 갖췄다. 얼굴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페이스', 두피 상태를 살펴보는 '스칼프',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컬러핏' 등 세 종류의 셀프 진단 기기를 도입했다.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상품도 판매한다. 신라 시대 토우를 재해석한 작품을 매장 곳곳에 배치하고, 굿즈존에서는 석굴암과 첨성대 등을 소재로 한 키링과 마그넷을 선보인다.
이번 출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소비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주 지역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매장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인 47%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주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의 국적도 지난해 88개국에서 올해 100개국으로 늘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 신규 출점과 매장 리뉴얼, 물류 인프라 등에 12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광 자원을 활용한 특화 매장을 확대해 국내외 고객의 방문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2024년 경주 황리단길에 한옥 콘셉트의 '경주황남점'을 개점했다. 이번에는 고속버스터미널 인근까지 특화 매장을 확대하면서 경주 주요 관광 동선에 맞춘 점포망을 구축하게 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경주신라점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만의 정취 속에서 국내외 여행객들이 K뷰티를 오감으로 경험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매장"이라며 "지역 특색을 담은 매장을 지속 확대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