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교육, 교실 넘어 현장으로”…경북교육청,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첫 삽

“독도교육, 교실 넘어 현장으로”…경북교육청, 울릉도에 독도교육원 첫 삽

24일 독도의 날 기념행사와 착공식…2028년 9월까지 3층 규모 교육시설 건립
전국 학생 120명 수용 교육거점 조성…독도 탐방·역사교육 연계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독도를 책으로 배우는 시대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우는 시대로 나아간다. 경북교육청이 울릉도에 전국 학생들을 위한 독도교육원을 건립하며 독도교육의 중심을 교실에서 현장으로 확장한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오는 24일 울릉도에서 '경상북도교육청 독도교육원 착공식 및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독도교육원 조감도 [사진=경북교육청]

이번 행사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반포 126주년을 기념하고 독도의 역사적 의미와 영토주권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1900년 반포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는 울도군의 관할 구역에 석도를 명시한 역사적 문서로, 독도 영유권의 역사적 근거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에 착공하는 독도교육원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238번지 옛 울릉초등학교 장흥분교장 부지에 들어선다.

부지면적 4685㎡, 연면적 4405.3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12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28년 9월까지 총 26개월이다.

독도교육원이 완공되면 전국 학생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연계해 역사와 자연환경, 영토주권의 의미를 배우는 현장 체험형 교육거점으로 활용된다.

경북교육청은 교실에서 익힌 독도 관련 지식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착공식에 앞서 교육청 관계자와 도내 J-ROTC 학생 등 참가자들은 독도를 방문해 역사와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탐방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행사는 독도 탐방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식전 공연, 독도교육원 건립 개요 보고, 착공 선포, 특별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전통융합 공연팀 '놀당'은 모듬북 공연과 함께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낭독하며 독도의 날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

김소영 작가는 대형 붓을 활용한 '붓의 춤' 공연을 통해 '경북교육, 독도를 품다'라는 글씨를 완성할 예정이다.

울릉도 학생들로 구성된 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도 독도의 역사와 독도의용수비대의 활동을 주제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독도교육원 건립은 독도교육을 일회성 기념행사나 교실 수업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현장 체험교육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울릉도와 독도의 기상 여건, 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한 안정적인 교육과정과 운영체계 마련이 중요하다.

특히 전국 학생들이 지역이나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독도 전경 [사진=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독도교육원이 학생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와 자연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현장 체험형 독도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내실 있게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독도의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우리 영토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영토주권 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독도교육의 힘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외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역사와 자연을 직접 이해하고, 미래 세대가 그 가치를 이어가도록 하는 데 있다.

2028년 문을 열 독도교육원이 전국 학생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