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포장하는데 추가비용은 누가?”…대구시, 아스콘 납품비 기준 손본다

“밤길 포장하는데 추가비용은 누가?”…대구시, 아스콘 납품비 기준 손본다

야간·휴일 도로공사 비용 갈등 해소 추진…20일 공급·수요기관 합동 간담회
12월까지 지급 가이드라인 마련…업체 부담 줄이고 공사 지연 예방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밤이나 휴일에 진행하는 도로포장 공사. 그러나 정작 공사에 필요한 아스콘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추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부담하면서도 명확한 비용 지급 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구시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간·휴일 아스콘 납품 추가비용의 지급 기준 마련에 나선다.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오는 20일 산격청사에서 아스콘 공급업체와 공공 발주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개정된 조달청의 아스콘 다수공급자계약 특수조건을 지역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야간과 휴일 납품에 따른 추가비용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스콘은 도로포장에 사용되는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도로 유지보수와 각종 기반시설 공사에 필수적인 건설자재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는 차량 통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이나 휴일에 도로포장 공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납품 비용이다.

제조사의 통상 근무시간을 벗어나 아스콘을 생산하고 운반하려면 추가 인력과 설비 운영 등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관련 비용의 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공급업체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비용 문제가 아스콘 공급 차질과 공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공급업체와 발주기관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비용 산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간담회에는 대구시 도로과와 도시건설본부, 시설안전관리사업소, 구·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등 수요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공급업체 측에서는 대경·영남아스콘사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요 논의 대상은 야간·휴일 추가비용의 적용 범위와 산정 방식, 실제 납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이다.

대구시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올해 12월까지 구체적인 지급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확정된 기준은 대구시 건설공사 업무지침서에 반영하고 관계 기관에 배포해 실제 공사 발주와 계약 과정에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추가비용 지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있다.

공급업체에는 정당한 비용을 보전할 근거를 마련하고, 발주기관에는 객관적인 예산 산정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계약 과정의 혼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추가비용을 어떤 항목까지 인정하고 실제 발생 비용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에 따라 제도의 실효성이 달라질 수 있다.

허주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이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야간과 휴일에도 아스콘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업체와 수요기관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을 마련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