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고물가·주택난에 "못 살겠다" 시위 격화⋯에르메스 매장 약탈도

佛 고물가·주택난에 "못 살겠다" 시위 격화⋯에르메스 매장 약탈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생활고 시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학생 시위는 생활비와 연료비 급등에 항의하는 노동자 시위와 결합하면서 더욱 규모를 키우는 모양새다.

17일 시위 후 유리창 등이 파손된 프랑스 리옹의 한 매장 [사진=AF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전날에는 2018년 정부의 유류세 인상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발로 시작돼 수개월간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 조끼' 운동에 동조하는 시민들까지 가세했다.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 노동총연맹(CGT)은 전날 전국 1750곳에서 집회가 열렸으며, 참가자가 5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약탈 등으로 번지면서 상점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세유 에르메스 매장 등 명품 매장이 약탈당했다.

파리에서는 3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명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샹젤리제 거리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수년 만에 최악의 폭동으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수십 개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거리 행진을 하며 평화롭게 시위하는 동안 과격 시위대는 공공건물을 표적으로 삼고 명품 매장과 슈퍼마켓을 약탈했으며, 경찰차와 경찰관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또 생활비 상승과 공공 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고 평가했다.

17일 프랑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충돌한 시위대와 경찰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 시위는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번지고 있다.

전날 로마, 밀라노, 토리노, 볼로냐 등 이탈리아 대도시와 포르투갈 리스본 등에서도 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벨기에에서도 프랑스어권 중심 도시인 동부 리에주를 중심으로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시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