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태 부산 남구의원 “청년기본소득 오륙도페이로 지급해야”

서영태 부산 남구의원 “청년기본소득 오륙도페이로 지급해야”

대학로 공실·상권 침체 대응
‘남구 살아보기’·청년 문화창업 공간 제안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 남구 경성대·부경대 대학로의 빈 점포가 늘고 대학 폐교까지 예정되면서 청년 지원과 지역 상권 회복을 연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년기본소득을 지역화폐인 오륙도페이로 지급하고, 청년의 지역 정착과 문화·창업 활동을 지원해 대학가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제안이다. 관련 조례 개정안은 남구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서영태 부산 남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대연1·3동)은 최근 5분 자유발언에서 청년의 생활 안정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언론보도를 인용해 올해 5월 기준 대학로 일대 상가 418곳 가운데 127곳이 공실이라고 밝혔다. 부산예술대학교도 내년 2월 폐교할 예정이어서 주변 식당과 카페, 원룸 등 상권이 위축되고 청년 예술인의 배움과 교류 기반도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영태 부산광역시 남구의원. [사진=부산광역시 남구의회]

첫 번째로 제안한 정책은 청년기본소득을 오륙도페이로 지급하는 방안이다. 청년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지원금이 남구 내 가맹점에서 사용되도록 해 지역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다.

서 의원은 “청년이 생활비 부담으로 식비와 문화비를 줄이면 그 여파는 대학로 식당과 카페로 이어진다”며 “청년이 오륙도페이로 동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서점에서 책을 사는 소비가 상인의 매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에게는 버틸 시간을 주는 금융지원과 함께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소비가 필요하다”며 “오륙도페이로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은 청년을 지원하면서 그 지원이 지역 상권에 다시 힘이 되도록 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재정 여건을 고려해 청년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원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지, 대학로를 비롯한 골목상권에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두 번째 방안은 청년의 지역 체험과 정착을 돕는 ‘남구 살아보기’ 사업이다. 지역 대학생에게 기업 인턴십과 문화기획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후 남구에 정착하려는 청년에게 주거·취업·창업 지원을 연계하자는 구상이다.

다른 지역 청년도 단기 체류와 지역 탐색, 일 경험, 창업 실험을 거쳐 정착할 수 있도록 참여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빈 원룸을 체류 공간으로 활용하고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공모사업과 지역 대학 협력을 통해 사업 재원과 운영 기반을 확보하는 방안도 내놨다.

세 번째로는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창업 거점 조성을 제시했다. 비어 있는 상가를 청년 예술인의 연습·전시 공간과 공동 작업실, 창업 상담 공간으로 활용하고 팝업스토어와 시제품 판매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이 창업 가능성을 시험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부산예술대학교 캠퍼스도 교육부와 부산시, 학교법인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예술인 창작과 청년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대인과 적정 임대료를 협의하고 대학의 창업 지원 역량을 연계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제안했다.

서 의원은 “공연과 전시를 보러 온 사람이 청년 창업자의 제품을 만나고 주변 식당과 카페까지 찾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업 성과는 빈 점포 감소, 매출과 재방문, 창업 유지율 등 상권의 실질적인 변화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에게는 기회가 있는 남구를, 상인에게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대학로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년기본소득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광역시 남구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