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서울 여의도 최대 재건축 단지인 시범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최고 59층, 2491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존 1584가구에서 907가구 늘어나는 계획이 확정되면서 시공사 선정과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13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에 이를 통보했다. 구는 지난 15일 해당 내용을 고시했다.
사업 대상지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10만9307.8㎡다. 인가된 계획에 따르면 기존 지상 12층, 24개 동, 1584가구 규모의 시범아파트를 철거하고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21개 동, 249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한다. 용적률은 399.72%가 적용되며 재건축 완료 시 가구 수는 기존보다 907가구 늘어난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이다. 한강변과 여의도 금융업무지구 사이에 위치해 입지적 상징성도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시범아파트는 지난 2017년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여의도 첫 사업지로, 지난해 11월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올해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과 주민공람 절차 등을 거쳐 이번 인가를 받았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재건축 단지의 건축계획과 가구 수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승인하는 절차다. 이번 인가에 따라 시범아파트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이주와 철거, 착공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자산신탁은 내년 중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절차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날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앞서 시범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 이후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며 수의계약 방식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통해 재건축 규모와 세부 건축계획을 확정한 만큼 다음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공사 선정 표결 결과와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 여부가 향후 이주·철거·착공 등 사업 일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