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Q, 120억 채무 상환 위한 차등유상감자 안건 통과

OGQ, 120억 채무 상환 위한 차등유상감자 안건 통과

투자조합 측 전환우선주 94억원어치 매입·소각키로…대표 개인 채무 25억원은 남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콘텐츠 플랫폼 기업 OGQ가 차등유상감자 안건을 임시주주총회에서 가결했다. 투자금 반환을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절차가 한 단계 진전된 모양새다.

OGQ [사진=OGQ]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GQ는 전날 임시주총을 열고 제5종 전환우선주 최대 11만 2500주를 취득·소각하는 차등유상감자 안건을 가결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8만 3779원으로 약 94억원 규모다.

이번 감자는 OGQ가 과거 유치한 투자금을 투자조합 측에 돌려주기 위해 추진됐다.

OGQ는 지난 2021년 게티이미지코리아 인수를 위해 투자조합으로부터 90억원을 유치했으나 인수가 무산되면서 투자금 반환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법원은 신철호 대표 개인에게 투자금 상환의무가 있다고 판단하고 원금 90억원과 지연이자를 합친 120억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투자조합 측이 신 대표의 OGQ 지분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서면서 신 대표는 "법률이 금지하는 제3자 연대책임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OGQ 측은 회사에 투자자금이 남아 있는 만큼 창업자 개인의 경영권 지분을 강제 매각하기보다 회사 차원에서 투자금을 반환하는 것이 맞다고 맞서왔다.

양측이 투자금 회수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OGQ는 투자조합이 보유한 전환우선주를 직접 매입해 소각하는 차등유상감자를 추진해 왔다. 회사가 해당 주식을 공정가치로 매입해 투자조합에 투자금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다만 차등감자 이후에도 신 대표가 해결해야 하는 약 25억원의 채무가 남아 있어 이를 두고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 대표는 당장 현금으로 해당 금액을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개인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투자조합 측에 제안한 상태다.

신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투자조합 측이 강제집행을 중지할 것과 금융감독원 등 당국이 창업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회사 측에 원금이 남아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창업자 개인에 대한 강제집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도 요청드린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기술금융에 대한 제3자 연대책임 금지를 법제로 완성해 달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