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부딪치고 휴대전화 떨어뜨려...수리비 38명에게 2200만원 뜯어낸 20대 男 구속

일부러 부딪치고 휴대전화 떨어뜨려...수리비 38명에게 2200만원 뜯어낸 20대 男 구속

'구속 전 피의자심문' 도주하기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에서 행인과 부딪친 뒤 일부러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2000여만원의 수리비를 뜯어낸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A씨의 범행 장면.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5일 2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송파구 한 쇼핑몰에서 행인과 부딪쳐 자신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파손한 뒤 수리비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총 2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 당한 피해자만 38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모두 속은 사실을 모른 채 수리비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피해자 한 명이 A씨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신고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수법상 이러한 범행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 계좌이체 내역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37명의 추가 피해자를 확인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수리비 요구로 이어진 A씨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으나, 경찰에 신고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송파경찰서 전경. [사진=연합뉴스]

수사팀은 이 같은 피해자들 진술 등을 종합해 이달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사건을 공소청으로 넘겼다.

A씨는 최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으나 추적 끝에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 고소 사건으로만 끝내지 않고 면밀하게 수사해 기망 행위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지능형 범행과 이에 따른 추가 피해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