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중동이 끌어올린 KCCI…건화물선 운임은 3% 하락

북미·중동이 끌어올린 KCCI…건화물선 운임은 3% 하락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 4654p…2주 만에 반등
유럽·중남미 약세 지속…원유운반선은 강세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이 북미 동안과 중동 항로의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반면 유럽과 중남미 항로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건화물선 운임도 대서양 신규 화물 부족으로 내렸다. 원유운반선은 선적 수요와 선복 부족으로 강세를 보여 선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12일 발표한 부산항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654포인트로 전주보다 25포인트(0.54%) 상승했다. 2주 연속 하락을 끝내고 반등했으며, 미주 동안과 중동 항로의 상승이 유럽·지중해 노선의 약세를 상쇄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북미 동안 운임은 1만1609달러로 전주보다 408달러 올라 지수 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미 서안은 8258달러로 64달러, 중동은 8885달러로 155달러 상승했다. 반면 북유럽과 지중해는 각각 3431달러, 3730달러로 124달러, 76달러 하락하며 1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남미 동안과 서안도 각각 281달러, 142달러 떨어졌다.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9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64.11포인트로 전주보다 1.81포인트(0.05%) 하락했다. 유럽 운임은 75달러 상승했지만 중동과 남미가 각각 37달러, 55달러 내렸다.

해진공은 중국 국경절 이후 선적 수요 둔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선사들의 결항과 항만 혼잡이 단기적으로 운임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화물선 운임은 하락했다. 해진공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2만8065포인트로 전주보다 876포인트(3.03%) 내렸다. 대서양 신규 화물 부족으로 케이프사이즈급 운임이 하락을 주도했다. 파나막스급과 수프라막스급은 일부 항로에서 상승했지만 전체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반면 원유운반선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중동의 10월 하순 선적 수요와 선복 부족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약 9.3% 상승했다. 서아프리카 수에즈막스급은 11월 물량 유입으로 약 13%, 중동 아프라막스급은 가용 선복 감소와 지역 안보 위험으로 약 27% 올랐다.

제품유 운반선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위험과 일부 선박의 원유운반선 전환이 공급을 제약했다. 반면 중국 국경절과 한국 연휴 이후 화물 유입이 둔화한 극동 중형유조선(MR) 시장은 운임이 하락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북미·중동 항로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유럽과 중남미의 약세에 더해 선복 공급 확대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건화물선 역시 대서양 신규 화물 부족이 하락 요인으로 남아 있어 당분간 항로별 수급에 따라 운임 차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