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중수청은 사실상 '개업휴점' 상태"

장동혁 "중수청은 사실상 '개업휴점' 상태"

"중수청 출범 후 이첩 사건 '0'⋯전산망도 연결 안 돼"
"김지용 청문회는 '우리 편 검증' 자리⋯황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열린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권 의원들은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을 따지는 데 집중했을 뿐, 정작 수사공백 문제는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한 이후 '사건 이첩'·전산망 구축 등 핵심 업무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사실상 개업휴점 상태"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수청 문을 연 지 10일이 됐는데 이첩받은 건 한 건도 없고, 공소청과 사건 이첩 절차 협의도 끝나지 않았다"며 "전산망도 연결되지 않은 '깡통 중수청'이다. 이 정권과 후보자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지라도 국민에게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중수청은 검찰청 폐지에 따라 지난 2일 공소청과 함께 출범한 수사기관이다. 검찰이 담당하던 중대범죄 수사 기능을 넘겨받아 부패·경제·마약 등 7대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출범 초기부터 사건 이첩과 전산망 구축이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수사 업무가 가능한지를 놓고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중수청에 수사 대상 사건 459건을 통보했다. 다만 지난 8일 기준 중수청이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구하거나 실제로 넘겨받은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사건을 통보받는 것과 실제 수사를 넘겨받는 것은 별개다. 경찰이 중수청 수사 대상에 해당하는 사건을 알리면 중수청이 직접 수사할 필요성 등을 판단해 이첩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공소청과의 '사건이관' 작업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공소청은 지난 12일 중수청으로 넘길 가능성이 있는 사건 약 200건의 목록을 전달했지만, 실제 이관 대상과 절차에 대한 협의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련 전산 시스템도 일부 기능만 가동 중이다. 현재 사건 접수와 배당 등 기본 기능은 사용할 수 있지만, 수사 기록 작성과 송부 등 일부 업무는 전산망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날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중수청의 수사 역량과 운영 준비 상태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김지용 청문회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우리 편 검증 청문회'로 끝났다"며 "시종일관 여권 의원들은 '친윤 아니냐', '우리 편 맞느냐'만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용 후보자는 눈물겨운 자기부정 쇼를 펼치며 충성심을 알아달라고 읍소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