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에 상승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유 공급 부족 경고까지 겹쳤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35% 오른 배럴당 106.06달러에 마감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1% 상승한 95.0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사우디 동부 다란에 있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본사 건물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후티는 사우디 석유시설과 공항을 겨냥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졌다.
경유 공급 부족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이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중동과 러시아의 경유 수출 차질로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에 따르면 지난 9월 중동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경유 수출 감소분은 하루 130만배럴에 달했다. 세계 경유 수요의 약 4.5%에 해당한다.
IEA는 연말 정유시설 가동이 회복되더라도 부족한 재고를 채우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공급 합의 역시 러시아 정유시설 가동 차질로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