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지역 스타트업 9개사가 '2026 경북 스타트업 투자매칭데이'에서 총 36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역 창업기업들이 투자사와 직접 만나 자금 확보의 기회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난해 행사에서 기록한 131억원과 비교하면 투자유치 규모가 크게 줄어 후속투자 성사 여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경북도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구미코에서 열린 '2026 경북 스타트업 투자매칭데이'에서 도내 스타트업 9개사가 36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103개사와 투자사 32개사를 비롯해 지역혁신기관 15곳, 대·중견기업 7개사, 금융기관 8곳이 참여했다.
경북도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에 필요한 투자와 금융지원, 대기업 협업 기회를 한자리에서 연결하는 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 일대일 투자상담을 비롯해 투자설명회(IR), IR 오디션, 대·중견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밋업, TIPS 밋업과 IR, 예비유니콘 스케일업 IR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투자유치와 기술사업화, 대기업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올해 투자유치 실적은 9개사 36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11개사가 131억원을 유치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투자유치 기업은 2개사, 투자금액은 94억2000만원 감소했다. 금액 기준 감소율은 약 71.9%다.
다만 올해 행사를 계기로 진행된 투자 협의가 후속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종 성과는 추가 투자 확정 여부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투자유치 외에도 3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됐고, 1개 기업은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경북도는 이처럼 투자유치가 기업의 후속 성장으로 이어지는 벤처 생태계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망 창업기업 발굴부터 육성, 투자, 성장, 회수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모두의 창업'을 통한 유망기업 발굴과 1조원 이상 규모의 G-Star 펀드 조성, 민간 투자사 연계, TIPS 진입 지원, 예비유니콘 육성, 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금융기관 연계 등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스타트업이 초기 창업 단계에서 자금난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도록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기업에는 후속투자와 사업 확장 기회를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러한 창업지원 정책을 통해 2025년 말 기준 아기유니콘 13개사를 육성했으며, TIPS 선정 기업은 73개사에 달한다.
지역 기업들이 받은 CES 혁신상도 누적 30건으로 집계됐다. CES 2026에서도 도내 5개 기업이 혁신상을 받았다.
경북도는 앞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투자사, 대·중견기업, 금융기관, 창업지원기관 간 협력을 확대해 지역 스타트업이 창업 이후에도 경북에 기반을 두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스타트업이 성장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에 더해 필요한 시점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투자매칭데이에서 이뤄진 투자 협의가 후속투자로 이어져 경북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이 더욱 탄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투자매칭 행사의 규모가 아니라 실제 투자 성과와 지속성이다.
올해 36억8000만원의 투자유치가 어떤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지, 행사에서 논의된 후속투자가 얼마나 성사되는지에 따라 정책의 실효성이 드러날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