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배움의 꿈을 놓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대구의 특별한 장학사업이 올해도 이어진다.
한 재미교포가 선친의 뜻을 받들어 기부한 재산에서 시작된 장학사업은 33년 동안 1만2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넓혀주는 디딤돌이 됐다.

대구시는 저소득 가정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높이고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026년 저소득주민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모두 86명으로 중·고등학생 30명과 대학생 56명이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인 10월 14일 현재 대구시에 주소를 둔 저소득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이다.
중·고등학생은 예술·체육·기능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30명을 선발한다. 광역시·도 규모 이상의 전국대회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대구시교육감이 추천한다.
대학생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일반 장학생 50명과 사회배려계층 또는 자원봉사활동 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장학생 6명을 선발한다.
대학생 신청자는 다음 달 13일까지 구비서류를 갖춰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이후 구청장·군수의 추천을 거쳐 심사가 진행된다.
대구시는 11월 중 저소득주민 장학생 선발심의위원회를 열고 추천 학생들의 학업성적과 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학증서 수여와 장학금 지급은 12월 중 이뤄진다. 지원금은 중·고등학생 1인당 50만원, 대학생은 최대 200만원 이내다.
이번 장학사업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비 지원을 넘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민간 기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시는 1993년부터 재미교포 이국진 씨가 선친인 고(故) 이성환 씨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한 재산 등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1만2060명이며, 누적 지원액은 104억100만원에 달한다.
한 사람의 뜻에서 출발한 나눔이 30년 넘게 이어지며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뒷받침하는 장학사업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들이 이번 장학금을 통해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