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지역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올해 상반기 3명으로 줄어들며 최근 5년 같은 기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72.7% 감소한 수치다.
대구시는 소규모 건설현장과 추락사고 등 산업재해 취약 분야를 집중 관리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사망자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현장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에서 대구지역 사고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1명보다 8명 감소한 것으로, 감소율은 72.7%에 달한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사고사망자는 2022년 11명, 2023년 5명, 2024년 7명, 2025년 11명, 2026년 3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는 전국적으로도 세종 1명, 광주·제주 각 2명에 이어 적은 수준이다. 다만 지역별 사업장 규모와 근로자 수가 다른 만큼 단순 사망자 수만으로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대구시가 집중한 분야는 소규모 사업장과 건설현장의 추락사고다.
지난해 대구지역 산재 사고사망자 19명 가운데 12명(63%)이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12명(63%),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가 12명(63%)을 차지했다.
사망사고가 특정 업종과 사고 유형에 집중된 만큼 취약 현장을 겨냥한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구·군 등 관계기관과 '추락사 방지협의체'를 구성하고 추락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매월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지킴이의 활동 범위도 기존 공공발주 현장에서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민간 소규모 건설현장과 중장비 작업현장까지 확대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보건지킴이는 현장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동시에 맞춤형 안전 컨설팅과 개인보호구 착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지역 중대재해예방 사각지대 해소 지원사업'을 통해 3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과 소규모 건설현장, 밀폐공간 작업현장 등에 안전점검과 재해예방 기술지도, 추락방지 안전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광판과 시내버스, 도시철도 행선안내기 등을 활용한 안전 홍보와 민·관 합동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예성희 대구시 중대재해예방과장은 “현장의 안전의식이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으나 잠재된 위험요소가 여전히 많은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밀착형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