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국 1000명 한자리에…백석대·백석문화대 한국어 대회

20여개국 1000명 한자리에…백석대·백석문화대 한국어 대회

충남권 외국인 학습자 참여 확대…말하기·글쓰기 실력 겨뤄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가 충남 지역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한국어 말하기·글쓰기 대회를 열었다.

양 대학은 14일 오전 교내 백석홀에서 ‘제4회 백석 한국어 말하기·글쓰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양 대학 앵커사업단이 주최하고 백석어학원이 함께 마련했다. 외국인 학습자에게 한국어 학습 동기를 높이고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발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어 말하기·글쓰기 대회 [사진=백석대]

행사에는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백석어학원 재학생을 비롯해 카이스트, 남서울대, 순천향대,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20여 개국 1000여명의 외국인 학습자가 참여했다.

특히 기존 본교 학생 중심이던 대회 참가 범위를 충남 지역 외국인 학습자까지 넓혀 지역 단위 한국어·문화 교류 행사로 확대했다.

말하기 부문은 ‘내가 만난 K-○○○’를 주제로 진행됐다.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참가자는 한국에서 경험한 문화와 축제, 음식, 사람들과의 만남 등을 한국어로 발표했다.

심사에는 외부 심사위원 2명이 참여했다.

말하기 부문 백석대 총장상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마티사코바 율두즈헌 나비존 키지 학생이, 백석문화대 총장상은 몽골 출신 뭉흐마 학생이 받았다.

백석대·백석문화대 관계자들이 한국어 말하기·글쓰기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백석대]

마티사코바 학생은 “한국에서 생활하며 경험한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어로 전할 수 있어 긴장됐지만 기뻤다”고 말했다.

뭉흐마 학생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쓰기 부문에서는 ‘예쁘게 글씨 쓰기’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쓴 한글 작품을 선보였으며 백석 건학 50주년의 의미를 담은 작품도 출품했다.

작품은 백석대 베데스다공원 주변에 전시된다.

글쓰기 부문 백석대 총장상은 베트남 출신 도누만 학생이, 백석문화대 총장상은 베트남 출신 부이 티 투어 즈엉 학생이 받았다.

도누만 학생은 “한글을 한 글자씩 정성껏 쓰며 그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이 티 투어 즈엉 학생은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이 아직 쉽지 않지만 이번 수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어 말하기·글쓰기 대회 [사진=백석대]

행사에서는 태권도 선교단 공연과 한국어 퀴즈 등도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백석대·백석문화대 총장상과 건학 50주년 기념상, 장려상 등을 수여했다.

양 대학 총장상 수상자에게는 입학 시 등록금 지원과 입학 후 국제교류처 추천 장학금 혜택이 제공된다.

한정희 백석어학원장은 “학생들이 한국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자리였다”며 “지역사회와 외국인 학습자가 함께할 수 있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