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역의 자연과 역사, 독서문화, 생태환경, 먹거리를 활용한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리를 듣고 책을 읽거나 숲길을 달리고 막걸리를 직접 빚는 체험을 통해 지역의 매력을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6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참여 기업들이 기획한 관광콘텐츠 4종을 10월부터 연천·양주와 여주, 파주 일대에서 순차적으로 운영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는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민간 주도의 여행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민·관 협업 사업이다.
공모형과 지자체 협력형으로 나뉘며, 공모형에서는 창업 3년 이내 기업이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현장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와 공사는 공모 선정 기업에 각각 1,000만원의 사업비와 전문 컨설팅을 지원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를 토대로 지역 고유의 자원에 체험 요소를 결합한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연천·양주, 자연의 소리와 이야기에 집중
연천과 양주에서는 소리길기획연구소와 연천사랑협동조합이 공동 기획한 ‘RE-PLAY : 다시 사는 여행’이 운영된다.
재인폭포의 물소리와 회암사지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며 지역을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자연의 소리와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여행 중 떠오른 생각을 자신의 목소리로 기록한다. 듣는 경험을 여행의 핵심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여주, 세종대왕의 독서 휴가에서 착안
여주에서는 영비사가 기획한 ‘여주 웰리딩 트립’이 여행객을 맞는다.
세종대왕이 학자들에게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휴가를 줬던 ‘사가독서’ 제도를 현대적인 독서 여행으로 재해석했다. 세종대왕릉에서 일정을 시작해 강천섬과 지역 책방 등에서 독서를 즐기고, 참가자들과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적 이야기를 독서와 휴식에 접목해 여주의 문화자원을 색다르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파주, DMZ 숲 달리고 생태 회복 활동까지
파주에서는 DMZ숲과 비드코퍼레이션이 함께 만든 ‘2026 ADVENTUROUS TRAIL IN DMZ FOREST’가 진행된다.
민간인통제구역 내 숲길을 달리며 자연을 체험하는 트레일러닝 프로그램으로, 자생식물 씨앗을 뿌리는 생태 활동도 포함했다.
달리기를 통해 지역을 탐험하는 동시에 자연환경 회복에 참여하는 ‘재생형 러닝’을 접목한 것이 눈길을 끈다.

마을 농산물로 막걸리 빚고 지역 음식도 체험
파주 가야4리 마을에서는 귀한시간과 파주도가가 공동 기획한 ‘에피소드 파주(酒)’가 운영된다.
참가자는 막걸리 취향 테스트로 자신의 선호를 알아본 뒤, 직접 수확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막걸리를 만든다.
완성한 술에는 이름과 라벨을 붙여 나만의 상품으로 꾸밀 수 있다. 마을 주민들과 제철 식재료로 안줏거리를 만드는 과정도 포함돼 지역의 음식문화와 일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아이디어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 실제 콘텐츠로 만들고, 현장에서 관광객 반응까지 확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고유의 자원과 민간의 기획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로컬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