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읽는데 뜻은 모른다?”…경북교육청 ‘문해력+’, 교실 속 읽기교육 바꾼다

“글은 읽는데 뜻은 모른다?”…경북교육청 ‘문해력+’, 교실 속 읽기교육 바꾼다

초등 1~6학년 맞춤형 60차시 학습 콘텐츠…누적 조회수 2만 회 육박
영주 문수초 수업서 활용 성과 주목…읽기·어휘·이해력 연결한 자기주도 학습 지원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글자를 읽는 것과 글의 뜻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문장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어도 낯선 단어의 의미를 모르거나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읽기 학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경북교육청이 이같은 기초 문해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웹 기반 학습 콘텐츠 '문해력+'가 일선 학교에서 활용되며 새로운 읽기교육 자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문해력+’ 를 활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초등학생의 기초 문해력 향상을 위해 개발·보급한 '문해력+'가 학교 수업과 개별 학습 등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지난 8일 기준 누적 조회수가 1만9988회를 기록하며 2만 회에 육박했다.

'문해력+'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글을 읽고 어휘의 의미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웹 기반 학습 콘텐츠다.

이솝우화와 동화, 고전 등 다양한 읽기 자료를 활용해 모두 60차시로 제작됐으며, 경북교육청 교수학습지원 플랫폼 '질문.net'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글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 속 낯선 어휘를 익히고, 퀴즈를 풀면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이 자신의 학습 속도에 맞춰 읽기와 어휘 학습, 내용 이해 과정을 반복할 수 있도록 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도 활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영주 문수초등학교는 최근 열린 연구학교 보고회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해력+'를 활용한 수업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콘텐츠에 담긴 이야기를 스스로 읽고 처음 접하는 단어의 뜻을 익힌 뒤 퀴즈를 통해 이야기의 내용을 확인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읽기와 어휘 학습, 내용 이해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수업을 구성해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수업을 진행한 문수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글을 읽고 어휘를 익히며 퀴즈를 통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이야기 속 어휘를 퀴즈로 알아보는 활동을 가장 재미있어했고, 글을 읽는 과정에서 바로 어휘의 뜻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청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좋은 문해력 자료를 개발해 준 점이 무척 고맙다”며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 콘텐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해력+'의 장점은 정규 교과수업에만 활용이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교에서는 아침활동과 기초학력 보충지도, 개별 맞춤형 학습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학생은 자신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 이야기를 읽고 학습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교사는 학생의 읽기 수준과 학습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기초 문해력은 국어 교과에만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 수학과 사회, 과학 등 모든 교과의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역량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문제를 읽고도 무엇을 묻는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단순한 반복학습보다 어휘와 문장,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지도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읽기와 어휘 학습을 결합한 '문해력+'는 기초학력 지도를 위한 보조자료로 활용할 여지가 크다.

경북교육청은 문해력 교육과 함께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실생활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한 웹 기반 콘텐츠 '수리력+'도 개발·보급하고 있다.

앞으로 문해력과 수리력을 연계한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균형 있게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문해력과 수리력은 모든 배움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역량”이라며 “교육청이 개발한 학습 콘텐츠가 실제 교실에서 학생들의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자료 개발과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