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선산약주' 500년만에 복원

구미시, '선산약주' 500년만에 복원

15개월 연구 끝 표준 제조 공정 재구성
선산 토종 효모 36종 확보 전통주 재

[아이뉴스24 황금산 기자] 경북 구미 지역 전통주인 ‘선산약주’가 500년만에 복원됐다.

구미시는 지난 13일 농업기술센터에서‘선산약주 복원 및 지역 자원화 연구 용역’최종 보고회를 열고 선산에서 확보한 효모 36종을 바탕으로 양조 실험과 품질 평가를 거쳐 표준 제조공정(SOP)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선산약주 복원 최종 보고회에서 관계자가 제조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미시]

이번 연구용역은 맥이 끊긴 지역 전통주 ‘선산약주’를 과학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이 2025년 8월부터 약 15개월간 연구를 수행했다.

선산약주는 조선 성종 때 영남사림의 대표적인 학자 김종직 선생이 향음주례에 쓸 약주로 진상했다고 전해졌으나 전통 제조법과 양조 기술의 명맥이 끊겨 체계적인 고증과 복원이 과제로 남아 있었다.

연구진은 지역 주민 인터뷰와 문헌조사를 통해 전통 레시피 복원을 추진했다. 찹쌀과 누룩, 단계천 물로 맑고 달지 않은 약주를 빚었다는 증언이 토대가 됐다.

또 선산약주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하고‘향락이 아닌 절제, 예(禮)로 마시는 술’을 핵심 콘셉트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디자인 2종을 선보였다.

시는 상용화 계획을 수립하고 선산약주를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 해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은 “선산약주 복원은 지역의 전통을 되살리고 새로운 가치를 더해 활용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선산약주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황금산 기자(goldmt258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