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가장 가까웠던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폭행당하고 끝내 목숨을 잃는 여성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들여다본다.
13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가장 가까운 살인자' 편을 통해 친밀관계에서 벌어지는 여성폭력과 살해 사건의 구조적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5년간 교제 폭력에 시달리며 무려 31차례나 경찰에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끝내 보호받지 못한 여성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이 여성은 불을 질렀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되어 교도소에 수감됐다.
가정폭력 신고 이후 벌어진 참혹한 사건도 다룬다. 앞서 세 차례나 가정폭력을 신고했던 한 어머니는 쓰러진 채 발견돼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발견자인 의붓아버지는 아무런 응급조치 없이 운동을 하러 떠났고,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진 어머니는 3년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취재 결과, 국내에는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 피해자 수를 명확히 집계하는 공식 통계 시스템조차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가 정확한 실태 파악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여성 인권 단체들이 언론 보도를 취합해 최소한의 수치를 추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았지만 가해자의 출소를 앞두고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며 호소하는 생존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도 전한다.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 속에서 피와 멍을 끌어안고 버티는 이들을 위해 사회와 국회가 어떤 응답을 내놓아야 할지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