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병원, 몽골 의료진 연수 넘어 환자 진료까지 협력 확대

부산 온병원, 몽골 의료진 연수 넘어 환자 진료까지 협력 확대

몽골 공립 의료기관 4곳과 업무협약
의료기술·학술 교류 추진…국내 진료·재활 연계 지원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몽골 의료진의 한국 의료기술 연수로 시작된 부산 온병원의 교류가 의료기관 간 협력으로 이어졌다. 온병원은 몽골 공립 의료기관 4곳과 협약을 맺고 의료진 교육과 기술 교류는 물론 몽골 환자의 국내 진료와 재활까지 연결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온병원은 지난 12일 부산 온병원 15층 ONN홀에서 몽골의 칭겔테이 구립병원, 수흐바타르 구립 중합병원, 수흐바타르 구립 보건센터, 다르항 종합병원 등 4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도 이번 협약에 함께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의료진과 전문가를 위한 연수·교육·참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료기술과 학술·실무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몽골 환자가 한국에서 상담과 진단을 받고 치료·수술, 재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진료 연계를 지원하며, 의료관광과 공동 의료 프로그램 홍보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환자 동행과 비용 등 구체적인 운영 조건은 별도 부속합의서에서 정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 온병원, 몽골의 칭겔테이 구립병원, 수흐바타르 구립 중합병원, 수흐바타르 구립 보건센터, 다르항 종합병원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부산 온병원 15층 ONN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온병원]

협약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와 제2도시 다르항에서 지역 주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칭겔테이 구립병원은 227병상 규모의 2차 종합병원으로 재활과·내과·신경과·소아과·응급과 등을 운영한다. 수흐바타르 구립 중합병원은 50병상 규모로 연간 외래 환자가 약 5만4000명에 이른다.

수흐바타르 구립 보건센터는 약 3만명의 주민에게 15개 전문과목 외래 진료와 예방 건강검진 등을 제공하는 1차 의료기관이다. 다르항 종합병원은 400병상 규모의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4320만달러 차관을 지원받아 병원 신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온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협약 대상 기관 소속 전문의 15명을 초청해 2주간 의료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수는 대장항문외과와 종양내과,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 신경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존 의료진 교류를 기관 간 협력으로 넓히는 후속 조치다.

온병원은 협약을 토대로 의료진 교육과 진료 정보 교류를 이어가고 외국인 환자의 국내 진료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협약 유효기간은 서명일로부터 1년이며, 만료 30일 전까지 별도 통지가 없으면 매년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정근 온병원 설립자는 “이번 협약이 몽골 의료기관의 인프라 개선과 의료진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제 의료협력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