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고기를 피하지 말고 오히려 '저염식 식단'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전해졌다.
'지구용사 벡터맨'의 메두사 역할로도 이름을 알린 박미경 광지의원한의원 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 '박미경TV'를 통해 뼈 건강을 망치고 있는 진짜 식습관을 소개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우리 몸의 뼈를 약하게 만드는 것은 '고기'가 아닌 저염식이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피가 산성으로 바뀌어 뼛속 칼슘이 빠져나간다'는 말은 음식을 불에 태우고 남은 재의 성분을 보고 추측했던 비과학적인 가설이다.
우리 몸은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피의 성질이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고기의 단백질은 뼈에 필요한 성분이다. 뼈 전체 무게의 30~35%를 차지하는 것이 콜라겐이고 고기를 먹어야 아미노산을 뽑아내 콜라겐 기둥을 지을 수 있다.
이처럼 고기는 뼈를 약하게 만드는 범인이 아니다. 진짜 범인은 바로 '부족하게 섭취하는 소금'이다.
박 원장은 55세 이상 노년층 5200여 명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한 네덜란드의 대규모 연구를 소개, "소금을 너무 안 먹어 혈액 속 나트륨이 모자란 사람은 척추나 엉덩이뼈가 부러질 위험, 골절 위험이 정상인보다 61% 높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젊은 여성들에게 10일 동안 저염식과 동시에 칼슘과 마그네슘 영양제를 챙겨준 일본 코다마 연구팀의 실험 결과도 전했다. 해당 여성들은 칼슘과 마그네슘을 따로 보충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간 칼슘과 마그네슘이 훨씬 많아 체내 미네랄이 부족해졌다.
즉, 저염식을 하게 되면 혈액 속 나트륨이 바닥나고 몸은 이를 비상사태로 인식한다. 결국 최후의 보루로 뼛속 나트륨을 꺼내 오게 되는데, 이때 칼슘과 마그네슘도 함께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또 이 과정에서 혈액 속에 미네랄이 잠깐 넘치게 되고, 이에 우리 몸은 미네랄이 많다고 착각해 장에서 미네랄을 흡수하는 문도 닫아버린다.
결국, 소금은 먹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챙겨 먹더라도 우리 몸이 스스로 뼈를 깨부수는 마이너스 상태가 되는 것이다.

박 원장은 "고기는 적이 아닌 뼈를 지키는 좋은 재료이다. 단순 단백질 공급원에서 끝나지 않고 뼈의 그물망을 형성하는 콜라겐과 지용성 비타민, 카르니틴같은 아미노산 등 핵심 영양소들이 빽빽이 모여 있는 최고의 뼈 영양 매트릭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는 천연 소금을 드시는 게 중요하다"며 "소금과 고기를 충분히 드시는 것이 뼈를 튼튼하게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