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조 시장 장애인 약속, 오산시 집행부 ‘묵살’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조 시장 장애인 약속, 오산시 집행부 ‘묵살’

조용호 시장 약속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간만 끌다가 결국 ‘원점’으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글쎄”

조용호 시장이 지난 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장중기자]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조용호 경기도 오산시장의 차별 없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당초 시민 약속을 시청 공무원들이 뭉개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구도심 인도 대부분에 제대로 된 인도 폭을 시가 확보치 않아, 장애인과 고령자 등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 ‘보행보조용 의자차’ 이동에 큰 불편이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도 이들은 인도에 설치된 표지판과 신호등, 가로수 등의 장애물을 피해 차량들과 뒤엉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장애인, 고령자 등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을 포괄하는 ‘보행보조용 의자차’는 ‘차량’이 아닌 ‘보행자’로 간주한다.

상황이 이렇자, 당시 조용호 시장 당선인은 장애인들의 차별 없는 이동권 보장을 위한 인도 정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고, 시는 급하게 우선 문제가 된 구간에 대해 인도 위 시설물 철거 및 이동을 위한 부서간 협의를 시작하기도 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오산지역 한 장애인이 인도 위 장애물로 통행이 어렵자,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김장중기자]

전 오산시 관계자는 “시장 당선인의 뜻에 맞혀 관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대적 점검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큰 지점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정비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내년도 예산 반영은커녕 업무에 대한 보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상범 오산시 도로과장은 “이와 관련한 업무 인수인계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당장 휠체어 이동이 어려운 KT 오산지사부터 마트까지 구간 전체에 대한 정비 계획을 수립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산지역 보도의 총연장은 324㎞, 정비사업에는 매년 3억원 이상의 세금이 사용된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세부적 계획까지 공약에 담고 있으니, 오산시 전체가 장애인과 함께하는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창선 오산시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제307회 제1차 정례회’ 7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와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장애인들의 관점에서 이동 동선을 확인하고 이동 편의를 꾀해야만 한다”고 시에 주문했다.

/오산=김장중 기자(kjj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