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용기에 희망을 더하다”…대구 동성로 물들인 소상공인들의 재도전

“다시 시작하는 용기에 희망을 더하다”…대구 동성로 물들인 소상공인들의 재도전

폐업 아픔 딛고 재창업 나선 소상공인들, ‘희망더함’ 플리마켓서 시민과 만남
세종경영연구소 주관·중기부 주최…판로 개척 넘어 새로운 출발 응원하는 상생의 장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한 번의 실패가 끝은 아니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준비한 상품을 진열하고, 시민들에게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폐업의 아픔을 딛고 재창업에 도전하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대구 동성로에 모였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용기를, 시민들에게는 작은 소비로 누군가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의미를 전한 특별한 하루였다.

'2026년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사업'의 일환인 소상공인 플리마켓 ‘희망더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세종경영연구소]

13일 ㈜세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대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에서 지오다노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소상공인 플리마켓 '희망더함' 행사가 열렸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담하는 '2026년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세종경영연구소가 주관했다.

행사의 중심에는 폐업 이후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거나 재창업에 나선 소상공인들이 있었다.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다시 만든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플리마켓은 재기사업화 참여 소상공인들에게 상품 판매와 홍보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소상공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핸드메이드 제품과 가공식품,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 등이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판매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했으며, 참가 소상공인들은 현장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상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6년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사업'의 일환인 소상공인 플리마켓 ‘희망더함’ 행사가 동성로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세종경영연구소]

동성로 일대에는 가을 분위기를 담은 포토존과 다양한 체험·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행사장을 둘러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판매 중심의 장터에 문화행사의 성격을 더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의 재기를 단순한 개인의 노력에만 맡기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응원한다는 취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폐업을 경험한 소상공인에게 재창업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또 다른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다.

상품을 다시 개발하고 판매처를 확보하는 과정에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소비자와 직접 만날 기회가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자신의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확인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희망더함'은 참가자들이 시민과 직접 만나 제품을 알리고 판로 확대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세종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많은 시민분들께서 동성로를 찾아주신 덕분에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소상공인들이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자신감을 얻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따뜻한 마음으로 행사를 빛내주신 모든 시민분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재도약 파트너로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주최 측에 따르면 시민들의 관심 속에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다만 이번 행사가 일회성 판매 기회를 넘어 실질적인 재창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참가 업체들의 후속 판로 확보와 지속적인 경영 지원이 중요하다.

행사 이후에도 온라인 판매망 진출, 고객 확보, 상품 경쟁력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져야 재도전의 성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 희망리턴패키지 재기사업화 사업'의 일환인 소상공인 플리마켓 ‘희망더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세종경영연구소]

다시 시작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의 박수만이 아니다. 새로운 도전이 지속 가능한 생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꾸준한 관심과 기회다.

가을의 동성로에서 열린 '희망더함' 플리마켓이 남긴 의미도 여기에 있다.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내디딘 발걸음에 시민들의 관심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