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동구 '광주극장',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전남광주 동구 '광주극장',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로 시설 개선·문화적 가치 보존

[아이뉴스24 이은경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의 대표 문화자원인 광주극장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되면서 역사적 가치 보존과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2일 구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이날 광주극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이는 광주극장이 지닌 역사적·건축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구가 추진 중인 광주극장 보존·활성화 사업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 동구청 전경. [사진=전남광주 동구]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조선인 자본과 지역 인사들의 주도로 건립된 국내 최고(最古) 단관극장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문화운동의 거점으로, 해방 이후에는 강연과 집회, 시민사회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광주의 근현대사를 함께해 왔다.

2002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독립·예술영화 상영과 감독 회고전,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영화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단관극장이 대부분 사라진 가운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보존 가치가 크다.

구는 이러한 광주극장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24년 광주극장을 동구 문화자원으로 지정하고, 개관 100주년을 맞는 2035년을 목표로 ‘광주극장 100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해 왔다.

특히 지난 2023년 7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추진해 올해 8월까지 약 4억 7,5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6월 노후 영사기를 기존 2K에서 4K로 교체하고 스크린을 새롭게 설치했으며, 올해 6월에는 냉·난방시설 교체를 완료하는 등 관람 환경 개선에 힘써 왔다.

또한 지난 2024년 8월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지난해 10월 광주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 국가유산청에 등록을 신청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문화가 공존하는 원도심의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경 기자(cc10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