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2일 딸의 자원봉사 실적이 허위로 입력됐다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실제 봉사활동을 했고 경찰 수사에서도 무혐의로 결론 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봉사실적을 관리한 지역아동센터의 등록 취소 사유도 허위기재가 아닌 "관리부실"이었다면서 강 의원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득구 민주당 의원 등이 제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에 온 틈을 타서 왜곡된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미 경찰에서 수사하고 수사심의회까지 하여 무혐의 한 사안을 앞뒤 자르고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한 의원이 김민석 민주당 대표 아들의 고교 시절 정책 제안을 강 의원 등이 법안으로 발의한 것을 '공직 사유화'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법안은 학생들의 표절 예방 교육 제안을 받아들인 것일 뿐 특정인에게 이익을 준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 딸의 과거 봉사활동 기록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한 의원 딸은 2020년 9월부터 약 1년 8개월간 경기 안양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영어 학습지도와 영어 수업 등을 한 것으로 1365 자원봉사포털에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직접 수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비대면 수업 일정을 조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는 게 강 의원의 주장이다.
강 의원은 2022년 6월 안양시자원봉사센터의 현장조사 결과 봉사일지 서명을 한 의원 딸이 직접 하지 않았고, 봉사활동 증빙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같은 달 30일 안양시자원봉사센터가 '허위실적입력'을 이유로 해당 지역아동센터의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을 취소했다며 봉사활동의 실재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코로나19 당시 딸과 소속 단체 봉사자들이 실제 비대면 영어 교습 봉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경찰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었고, 위조나 허위기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했다"며 "당시 직접 무료 영어 화상교습을 받은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실제로 영어봉사를 받았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지역아동센터의 등록 취소 사유에 대해서도 양측의 설명이 엇갈렸다.
한 의원은 "당시 경찰뿐 아니라 시청 측에서도 조사했는데 허위기재나 위조가 아니라 아동센터 측의 관리부실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에서 문서에 허위실적 입력이라는 실제 사실과 다른 문구를 삽입했다가, 사실이 아니라는 아동센터 측의 소명이 받아들여져 관리부실로 바로잡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한 의원 가족의 논문 대필과 봉사활동 부풀리기 등 이른바 '허위 스펙 의혹'을 수사한 뒤 2023년 12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2024년 6월에는 고발인 측의 이의신청에 따라 열린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강 의원은 한 의원 딸이 2021년 서울특별시 시민상 봉사협동부문 우수상과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사실도 거론하며 문제가 된 봉사활동 기록이 수상 근거로 활용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인천시에 추천서와 공적조서, 심사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요구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의 잇따른 의혹 제기가 자신의 정부 비판 활동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며 "상관도 없는 자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비열한 정치보복에도 불구하고 저는 내일 미국 대사관 국정감사를 통해 한미관계의 현실과 타개방안에 대해 철저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