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고위직 35명 중 여성 단 1명…여성 비율 2.86% '심각한 불균형'

감사원 고위직 35명 중 여성 단 1명…여성 비율 2.86% '심각한 불균형'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 14.3%의 5분의 1 수준…직급 높을수록 여성 비중 급감

손솔 의원 "여성 고위직 확대 위한 구체적 목표·인사 개선책 마련해야"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감사원 실·국장급 고위공무원 35명 가운데 여성은 단 1명으로, 여성 비율이 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평균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감사원의 고위직 인사 구조와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고위공무원 성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위감사공무원단 35명 중 남성은 34명, 여성은 1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비율은 2.86%에 불과했다.

이는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5년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 14.3%보다 11.44%포인트 낮은 수치로, 중앙부처 평균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인사혁신처의 '2026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앙부처 실·국장급 여성 고위공무원은 210명으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반면 감사원은 고위직 대부분을 남성이 차지하면서 성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 [사진=손솔 의원실]

특히 감사원은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4급 과장급 공무원은 전체 74명 가운데 여성이 13명으로 17.57%를 차지했으며 3급은 43명 중 5명으로 11.63%에 그쳤다. 고위감사공무원단에서는 여성 비율이 2.86%까지 떨어졌다.

정무직 역시 전체 8명 가운데 여성은 1명으로 12.5%에 불과했다.

이처럼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두고 여성 공무원이 주요 보직에서 경력을 쌓고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과정에 구조적인 제약이 존재하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기관의 업무와 공직사회의 운영 실태를 감사하는 감사원이 정작 내부 인사에서는 여성 대표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균형인사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손 의원은 "고위감사공무원단 35명 가운데 여성이 단 1명이라는 현실을 감사원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여성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승진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고 있는지, 조직문화와 인사 관행에 장벽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기관의 운영을 살피는 감사원부터 여성의 참여와 대표성을 높이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여성 인재가 주요 보직에서 경험을 쌓고 고위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고위감사공무원단의 여성 비중을 높일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성 대표성 확대가 실질적인 인사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수원=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