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대덕구청장, 구의회 정상화까지 무기한 단식 돌입

김찬술 대덕구청장, 구의회 정상화까지 무기한 단식 돌입

“대덕구의회 원구성 지연에 추경·복지·민간위탁 등 현안 처리 차질”
주민자치·통장협의회 등 조속한 정상화 촉구... 주민 대상 ‘서명운동’ 시작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장기간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대덕구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김 청장은 12일 오전 대덕구청 현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덕구의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구청장으로서 물러서지 않고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대덕구청 현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구의회 정상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일 기자]

김 청장은 제10대 대덕구의회가 출범한 지 100일이 넘도록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과 긴급 복지·돌봄, 민간위탁, 생활환경 개선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처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회의 마비는 곧 행정의 공백이며, 그 고통은 고스란히 17만 대덕구민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의회가 10월 10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구민과 언론, 지역사회 전체와의 약속을 끝내 저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지난 8일)구민 여러분께서 밤 11시가 넘도록 의회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켰다”며 “주권자인 구민이 왜 늦은 밤까지 의회 앞을 지키며 일해 달라고 애원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의회 의원들에게 “17만 대덕구민의 분노에 즉각 응답하고 지금 당장 원구성을 완료해 멈춰 선 민생 의정을 시작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을 향해서도 여야 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구의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정치권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이 앞으로 원구성을 하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빨리 원구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덕구민이 의회 정상화 촉구하는 항의 표시로 구의회 복도에 누워있다 [사진=강일 기자]

이와함께 이상복 대덕구 주민자치협의회장도 호소문을 통해 “대덕구의회가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장기간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구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정당과 개인의 이해를 넘어 구민을 먼저 생각하고 지금 당장 원구성을 마무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기수 통장협의회장도 촉구문에서 “의회는 구민의 삶을 살피고 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기관”이라며 “원구성 지연은 구민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지역 자생단체들도 구의회가 조속히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덕구 주민자치협의회 등 지역 단체들은 이날 단식농성장 옆에서 ‘대덕구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대전대덕구 구민들이 구의회 정상화를 위한 주민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강일 기자]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