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밀리면서 6600선 아래로 밀렸다. 주말 미국 증시에서 확산된 인공지능(AI) 매출 논란에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흔들리는 여파다. 코스닥도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4.45포인트(1.14%, p) 내린 6550.6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0.72% 하락한 6578.17에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하락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76%) 내린 26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중복상장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4만2000원(2.50%) 하락한 163만9000원에 거래되며 더 큰 폭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SK스퀘어도 5% 가까이 급락 중이다.
미국발 AI 업황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AI기업인 오픈AI는 9월 말 기준 연간 환산 매출이 5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초 알려진 700억달러보다 약 200억 달러 적은 수치다. 이에 오픈AI는 매출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매출 인식 방식 차이로 인해 시장이 오해했단 입장을 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픈AI의 매출 규모 논란은 실제 매출 감소가 아닌 집계 범위 차이에서 발생한 만큼, 단순 노이즈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AI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엄격해지고 있음을 재확인한 만큼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익의 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9%), 두산에너빌리티(4.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3%) 등 종목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기(1.03%), LG에너지솔루션(2.00%), 현대차(1.69%), KB금융(0.31%)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이 3260억원을 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44억원, 74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52(1.18%) 하락한 881.75에 거래되고 있다. 0.76% 하락 출발한 뒤 한때 1% 넘게 하락했으나 점차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상위종목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대장주 알테오젠(2.28%)을 비롯해 에코프로(0.76%), 에코프로비엠(2.25%), 레인보우로보틱스(4.90%), 심텍(1.16%) 등 종목이 파란불을 켰다. 주성엔지니어링(0.93%), 원익IPS(3.59%), 이오테크닉스(1.34%)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은 오르고 있다.
외국인은 445억원, 기관은 120억원을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 홀로 56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