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배우는 공무원 넘어 직접 만드는 공무원으로”…대구 수성구, 행정혁신 시동

“AI 배우는 공무원 넘어 직접 만드는 공무원으로”…대구 수성구, 행정혁신 시동

‘공무원 AI 크루’ 선발·전문교육 실시…현장 문제 발굴부터 서비스 개발까지 직접 참여
11월까지 AI 과제 개발·12월 경진대회 개최…김대권 구청장 “주민 체감 행정서비스로 연결”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수성구가 인공지능(AI)을 행정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공무원이 직접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개발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외부에서 만들어진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직접 문제를 찾아 해결 방안을 설계하도록 해 실무 중심의 행정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성구청에서 열린 ‘공무원 AI 크루’ 전문교육에서 직원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수성구]

수성구는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행정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서비스를 개발하는 모임인 '공무원 AI 크루'를 선발하고,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AI 전문교육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무원 AI 크루'는 AI 기술을 배우는 일반적인 직원 교육과는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직원들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겪는 불편이나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스스로 찾고, AI를 활용한 해결 방안을 기획해 서비스로 구현하는 실습형 과정이다.

행정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공무원이 개발 과정의 주체가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성구는 이를 통해 직원들이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교육을 마친 AI 크루는 오는 11월까지 행정 현장에서 개선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한다.

이 과정에는 전문가 멘토링이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개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수성구 공무원 인공지능(AI)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AI 크루가 개발한 결과물을 발표하고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수성구는 경진대회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가 단순한 아이디어 발표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 행정업무와 주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교육 참여 인원이나 경진대회 개최 자체보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얼마나 만들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특히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줄이거나 주민의 민원 처리 편의를 높이는 등 구체적인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서비스가 실제 행정에 도입되는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 결과의 정확성에 대한 검증도 함께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공무원도 인공지능(AI)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업무에 직접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 인공지능(AI) 크루가 행정혁신을 이끄는 인재로 자라도록 돕고, 조직 전반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앞으로 AI 크루를 중심으로 실무형 AI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직원들이 직접 행정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AI 기술 도입을 일회성 교육이나 시범사업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행정업무와 주민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