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재환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8일 성사동 창조혁신캠퍼스성사에서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을 열고 국제협력 기반 조성과 입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각계 전문가 패널의 구체적 제언을 바탕으로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결합해 정부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고양시와 고양연구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김미수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이왕준 국제병원연맹(IHF) 차기회장 등 전문가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AI 허브 유치운동은 시민 제안에서 출발해 국회, 시의회, 지역 기관과 단체가 뜻을 모아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과 서명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라며 "전문가의 경험과 식견을 더해 글로벌 AI 허브의 최적지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왕준 회장은 검증된 의료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 AI 기능을 유치하는 전략을 제안했으며, 안지호 고양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위스 제네바의 성공요인인 ▲국제의제 선점 ▲입지 경쟁력 전환 ▲리더십 ▲시민 지지 ▲정부 지원을 대입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홍진욱 전 주싱가포르 대사가 좌장을 맡아 실질적인 유치 방안을 다각도로 다뤘다.
홍 전 대사는 "고양시민들의 유치 열기와 적극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시민 주도의 상향식 유치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글로벌 AI 허브는 국제적 합의 여백이 남아있는 만큼 대한민국과 고양시가 선도적으로 활동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강성진 한국경제학회 회장은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외부인 시각에서 고양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외국인 생활여건 등 객관적 경쟁력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엽 건양대의료원 단장은 "기업 현장의 AI 도입 반대 저항이 높은 만큼 고양시의 AI 수용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설득의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 및 기술 연계 방안에 대한 패널들의 구체적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문형렬 AI뮤직픽처스채널 대표는 "인접한 서울 마곡의 LG전자 AI 인력 및 고양의 방송·문화콘텐츠 인프라와 연계해 기술 실증 환경인 테스트베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준선 한국항공대 학장은 "항공 모빌리티 및 AI 기술을 활용해 난민구호, 드론 관제, 글로벌 감염병 동향 모니터링 연구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준 경남대 교수는 "단순한 유치를 넘어 국제기구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서 스마트시티과 내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킨텍스 제3전시장,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경제자유구역을 결합한 융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이번 포럼 제언과 오는 14일 예정된 정부 입지 선정 공청회 지침을 바탕으로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10만 시민 서명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고양=김재환 기자(kj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