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학교 국어 수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할 구청장과의 대면 인터뷰를 벌이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8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북구 관내의 용수초등학교 6학년 학생 4명이 구청을 직접 방문해 정명희 북구청장과의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학교 정규 교육과정인 국어 수업의 '면담하기' 단원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구청장은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며 구청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청했다.

학생들의 당찬 요청에 정명희 북구청장이 즉각 화답했다. 정 구청장은 학생들을 구청 집무실로 초대해 대면 인터뷰 형식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은 학생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게 형식적인 질의응답이 아닌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약사로 일했던 과거의 전문적 경험이 구청장으로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정치를 시작하고 구청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린이들이 살아갈 북구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고 싶은지' 등 구청장 개인사부터 구정 현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정명희 구청장은 어려운 행정 용어나 전문 어휘 대신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상적인 비유와 쉬운 언어로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때로는 학생들에게 되묻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면담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사실 구청장님이 인터뷰에 응해주실지 걱정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셔 감사했다"며 "과제로 시작한 인터뷰였지만 구청장님께 직접 북구의 미래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동네가 더 멋지게 느껴졌고, 북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내가 나고 자란 북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