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절제된 태평무부터 봄의 기운을 담은 부채춤, 칼춤의 긴장감과 장구춤의 흥겨움까지 서로 다른 여섯 빛깔의 민속무용이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예음헌에서 '2026 K-국악스테이지' 홀춤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소속 무용수 7명이 참여해 태평무와 연흥무, 교방굿거리, 호남검무, 산조춤, 규장농월 등 6개 작품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첫 무대는 송윤정 무용수가 선보이는 한영숙제 박재희류 '태평무'다.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을 담은 춤으로, 절제된 춤사위와 섬세한 발디딤이 특징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1930년대 한성준에서 한영숙, 박재희로 이어지는 춤의 계보를 무대에서 보여준다.
이어 양근영 무용수의 진유림류 부채입춤 '연흥무'가 봄의 생명력을 표현한다. 부채를 활용한 움직임과 치맛자락, 부드러운 곡선이 어우러져 봄날의 정취를 풀어낸다.
오가은 무용수는 '교방굿거리'를 선보인다. 진주지역 교방에서 전승돼 온 춤으로, 차분하면서도 은근한 움직임 속에 정·중·동의 조화를 담아낸 민속춤이다.
호남지역 검무의 절도 있는 춤사위도 만날 수 있다.
이유진·김세희 무용수가 함께하는 '호남검무'는 칼을 활용한 절제된 움직임과 한삼사위, 쌍칼사위 등이 이어지며 다른 작품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보여준다.
이지수 무용수는 황무봉류 '산조춤'으로 무대에 오른다. 산조 음악에 맞춰 추는 이 작품은 장단과 선율에 따라 춤의 흐름이 변화하며, 부드러운 움직임과 절제된 내면의 흥이 특징이다.
마지막 무대는 안향이 무용수의 진유림류 장구춤 '규장농월'이 장식한다.
장구를 어깨에 둘러메고 추는 춤으로 화려한 장구소리와 흥겨운 춤사위가 어우러지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무대는 각기 다른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태평무의 절제미와 부채춤의 곡선, 교방굿거리의 섬세함, 검무의 긴장감, 산조춤의 내면적 흥, 장구춤의 역동성이 한 공연 안에서 이어지면서 민속무용이 가진 서로 다른 정서와 춤사위를 보여준다.
공연장이 예음헌이라는 점도 이번 무대의 특징이다.
무대와 객석 사이 거리가 가까워 대형 공연장에서는 지나치기 쉬운 무용수의 표정과 손끝, 발디딤, 호흡까지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전석 무료로 운영되며 관람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 무대에서 서로 다른 계보와 특징을 지닌 민속무용을 선보이며, 관객들이 전통춤의 다채로운 결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