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생태계에 기여"…엔비디아·AMD, 韓 연구거점 구축

"한국 AI 생태계에 기여"…엔비디아·AMD, 韓 연구거점 구축

리사 수 "AI 연구원 수백명 채용"…AMD 연구센터 설립
엔비디아도 마곡·판교·송도 검토…매디슨 황 내달 방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는 물론 한국의 AI 생태계 지원에도 기여하기 위해 AI 연구원 수백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방한 중인 리사 수 AMD 회장이 한국에 대규모 AI 연구진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 행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은 잭 후인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 수석부사장. [사진=권서아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양강이 잇따라 한국에 연구거점을 두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이어져온 협력도 AI 연구와 피지컬 AI 분야로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사 수 "수백명 채용"…한국서 '개방형 AI' 키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연내 한국에 'AI 우수 연구센터(CoE)'를 설립하고 향후 수년간 수백명 규모의 AI 연구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리사 수 회장은 전날 서울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만나 한국의 AI 인재와 산업 생태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수백명 규모의 연구인력 채용 계획을 밝히며 국내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AMD가 한국에서 추진하는 전략의 또 다른 축은 '개방형 생태계'다. AMD는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자사 CPU·GPU에 국산 AI 반도체를 결합한 이기종 컴퓨팅 인프라를 실증할 계획이다.

수 회장은 "AMD의 원칙은 언제나 개방형 생태계와 협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확보한 실증 사례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 역시 국내 AI 기술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서울 강서구 마곡과 경기 성남 판교, 인천 송도 등을 후보지로 열어놓고 입지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AI 연구인력 채용에도 이미 착수했다.

HBM 넘어 피지컬 AI로…매디슨 황도 내달 방한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GPU 양강의 한국 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공급망을 넘어 AI 연구와 산업 현장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국내에는 AI 반도체 기업과 연구인력이 포진한 데다 자동차·전자·로봇 등 AI를 실제 산업에 적용할 제조업 기반도 갖춰져 있다.

엔비디아의 한국 행보도 이어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피지컬 AI 플랫폼 제품·기술 마케팅 수석이사는 다음달 9~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에 참석한다.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AI 인프라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앞서 매디슨 황은 올해 들어 국내 기업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두산로보틱스 등과 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했고, 8월에는 LG전자 양재 R&D 캠퍼스의 로봇 데이터팩토리를 찾았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