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소방서가 화재 경보음을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의 초기 대피를 돕기 위해 빛으로 위험을 알리는 '시각경보형 연기감지기' 보급에 나섰다.

남원소방서는 7일부터 관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시각경보형 연기감지기 보급과 사용법 교육을 추진한다.
시각경보형 연기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하면 경보음과 함께 고휘도 LED 불빛을 점멸해 청각장애인이 화재 사실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이번 사업 대상은 남원시 등록 청각장애인이 거주하는 아파트 46세대다.
남원소방서 화재안전조사단이 사전에 안내 문자를 발송한 뒤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감지기를 전달·설치한다.
방문이 어려운 세대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조해 대상 가구에 빠짐없이 보급할 계획이다.
단순히 감지기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화재 발생 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병행한다.
전북소방본부와 수어통역사가 제작한 교육 영상을 활용해 시각경보를 확인했을 때 대피하는 방법과 문자·앱·영상통화를 이용한 119 신고 요령 등을 안내한다.
월 1회 점검 버튼을 이용한 작동상태 확인과 배터리 교체 등 일상적인 유지관리 방법도 교육한다.
남원소방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화재경보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장애인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고, 화재 발생 초기 대피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철희 남원소방서장은 "청각장애인 가정에 빛으로 위험을 알리는 감지기가 보급돼 화재 초기 안전한 대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정보 접근과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안전 취약계층을 발굴해 맞춤형 소방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